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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산행

뉴질랜드의 자연과 인간

마스터즈 2018.03.31 19:26 조회 수 : 11

그동안 크라이스트처치 근처의 공원이나 양을 키우는 농장길 사이의 가벼운 트캑킹만 하다가 제대로된 산행을 한번 했습니다.

뉴질랜드 산에 대한 지식도 없고, 코스도 모르니 당연히 혼자 갈수는 없었고, 준 전문가인 이웃의 가족과 함께 갔습니다.

크라이스트처치 남서쪽에 있는 Mt. Somers 라는 산입니다.

우리집은 나와 마눌 둘이서만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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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스트처치 남쪽으로 50여 키로를 달려서 다시 서쪽의 서든 앞프스 쪽으로 농장길을 50여키로 달려 갔습니다.

가끔씩 꺽어지기도 하지만 농장길은 끝이 없는 직선길입니다.

넓은 평야라 그런지 자동차의 속도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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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평야가 끝이나고 난뒤에 비포장 도로를 조금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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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는 네덜란드 출신 사람들이라는데 먼저온 남녀 팀이 하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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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었음을 커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자를 쓰고, 그위에 다시 선그라스를 걸치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마눌의 근접 사진은 검열을 받아 모두 삭제 되었음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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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킹의 입구입니다.

다른 통로로 들어가서 이쪽으로 나올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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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간 곳은 Woolshed Creek Hut 이라는 산장으로 가는 길인데, 3시간 30분 걸린다고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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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가 심한 길을 구비 구비 올라갑니다.

같이간 이웃분들이 앞에 보입니다.

우리는 다행이 간단한 점심과 음료수 과일만 들고 가서 그렇지 아예 2-3 일 예정으로 큰 백을 메고왔다면 무지하게 힘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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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안한 생 얼굴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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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중턱에서 사과를 하나 먹으면서 잠깐 쉬었습니다.

같이 간 분들의 어여쁜 아들과 딸.

사전에 문서로 사진 게재에 대한 승락을 받아야 마땅하지만 워낙에 착한 (?) 아이들이라 태클은 걸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측의 여자 아이는 지난번에 여기 홈피에서 소개를 했던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Amy Lee 입니다.

운동,공부,음악.....만능입니다.

몇달 사이에 부쩍 커서 이제 처녀 티가 조금 납니다.

 

아래의 링크를 보세요.

작년 인터에 있을때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동 영상입니다.

 

http://vimeo.com/7174045

 

아들은 여기서 고등학교 2 학년에 해당되는데, 전날 아빠와 둘이서 다른 코스지만 이쪽으로 와서 1 박을 하고 집에 갔다가 하루밤 자고

다시 따라 왔습니다.

산을 좋아하는 산 사나이.

태권도가 공인 ㅇㅇ 단이랍니다.

 

오누이 둘이 웃는데 참 해맑지요.

뉴질랜드 아이들의 미소가 저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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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부내 출신 같이 폼 한번 잡아 보았습니다.

뒤로 보이지만 산이  봉우리 하나가 아니고  겹겹이 높은산이 부채살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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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높이 올라오니 멀리 좌측으로 캔터베리 평야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서든 알프스라는 뉴질랜드 남섬의 큰 산맥 동쪽에 있는 평야인데, 대체로 동서 폭 60 km, 남북 길이 수백 km의 광대한 평야입니다.

볼때마다 저 넓은땅 누가 다 농사를 짓고, 관리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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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중에 잠시 만난 반가운 길입니다.

저기는 늪지 비슷하게 발이 빠지는 지역이랍니다.

그래서 저렇게 나무로 길을 만들어 놓았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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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쳐져서 따라오는 마눌과 이웃 아주머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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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산의 중턱을 가로질러 넘어왔습니다.

우측은 낭떨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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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목표지점인 Hut 이 저 멀리 계곡에 조그맣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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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계곡을 건나가는 도중에 만난 차갑고 깨끗한 물입니다.

그냥 가기 아까와서 손 한번 담가 보았습니다.

신선 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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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금만 더 가면 된다.

저기 계곡 하나만 더 건너면 된다......................................................................헉 !!!!....저게 뭐람.....으악......후덜덜덜...^&^$#$%.

아이고.....이거 왔던길 다시 돌아갈수도 없고.

멀리 보니 이웃 두분은 벌써 길을 건나가고 보이지도 않고.

 

저런 다리가 있다고 미리 말을 해 주었으면 이 산행은 100% 오지 않았을 겁니다.

고소 공포증이 있는 나에게는 거의 죽음.

죽느냐 사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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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안 보는데 (?) 낮은 포복으로 기어서 건널까 하다가, 체면상 두줄을 손으로 잡고 후들거리면서 앞만 응시하면서 간신히 건너왔습니다.

아니 줄 옆에 망사 같이 철망을 해 놓았는데, 하려면 위에까지 전부다 해 놓을 일이지, 왜 절반만 해 놓았담.

옆으로 쓰러지면 계곡으로 추락 하겠습니다.

 

돌아오는길에 보니 꼬마 아이들도 오던데 그 아이들이 어떻게 저 길을 건널까요.

다리는 흔들 흔들 거립니다.

그리고 최대 1 명(??) 이상 건너지 마랍니다.

건너와서 보니 절벽에 구멍을 뚷고 쇠를 박아서 다리를 걸어 놓았습니다.

 

마눌이 건너옵니다.

건너오다가 주저 앉으면 어떻게 할까 걱정을 했느데,  다행히 잘 건너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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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건너고 싶지 않은 다리입니다.

Mt. Somers 등산 하시는 분들...참고 하세요..^.^

겁 많은 사람..죽~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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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까지 오는데 4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남들보다 1 시간은 더 결렸습니다.

같이 간 이웃들은 선수들이라 빠르지만, 나와 마눌은 속도가 느려서 한 시간은 더 걸렸습니다.

산장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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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과 트랙킹 코스를 관리하는 정부기관의 관리원이 차를 타고 왔습니다.

Department of Conservation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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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t  안에 들어가면 식수가 나오는데 특유의 궁금증이 발동해서 식수원을 찾다 보니, 바로 지붕위의 빗물입니다.

같이 간 분은 아마도 필터 장치 같은것이 되어 있을거라고 합니다.

 

저 물보다는  산장 앞으로 흐르는 물이 훨씬더 깨끗해 보입니다.
개울물은 산속의 지하수입니다.

돌산이라 그 돌속에 물이 있고, 그게 넘치면 저렇게 흘러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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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 오는길, 우리가 떠나온 산장으로 향하는 서너팀을 만났는데, 중학교, 고등학교 저학년들 아이들 같이 보입니다.

10 여명이 단체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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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내려 가는길입니다.

어디로 가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그냥 감으로 보면 좌측에 있는 저 멀리 산자락 끝을 타고 돌아야 우리가 출발한 주차장이 나올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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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에 만난 탄광 갱

과거의 장비 몇점과 갱도가 그대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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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의 이름도 Miners Track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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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걸음이 빠른 이웃은 먼저 내려가고, 나와 마눌은 천천히 내려오는데 오다가 한번 더 보니 아직도 까마득 합니다.

하여튼 저 숲 속 아래에 난 조그만 길을 통과해서 빠져 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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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느 정도 다왔다 싶을때의 길...콧 노래가 나올 정도입니다.

 

Mt. Somers 산 등산이라고 하는데, 가보니 등산이 아닙니다.

산맥을 타는 것입니다.

그 산맥도 서든 알프스라는 주 산맥이 아닌 서든 알프스  한참 아래인 사촌...입니다.

멀리 서든 알프스에는 눈이 보입니다.

한 여름에도 쌓여있는 눈이지요.

오늘 등산한 산 보다는 훨씬 더 높은 산맥입니다.

 

등산이 등산이 아니고 산맥을 헤매는 것이다 보니, 산에 난 조그만 길을 잃어 버리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쉽게 조난이 될수도 있을 것으로

봅니다.

산이 크고 계곡이 깊으며, 산이 하나가 아니라 몇 겹으로 동서 남북이 모두 산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밝은 대 낮에 돌아오지 못하거나 산장에 다다르지 못하면 밤 추위에 얼어 죽을수 있다 합니다.

낮에도 좁은 길인데 어두워지면 그 길이 보일까요.

 

산길도 사람이 많이 다닌 흔적이 있는 큰 길이면 좋겠지만,  큰 산에 가뭄에 콩나듯이 사람이 다니는 지라, 자칫하면 길을 잃어 버릴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산 하나 넘어가는데 몇시간 걸리는데, 그런 산이 동서남북으로 구분도 없이 겹겹으로 있으니 잘 못들어가면 못 나옵니다.

자칫하면 개미가 등산하듯이 됩니다.

 

계곡에 들어가면 물소리 때문에 불러도 들리지도 않습니다.

첫번째 계곡에서 내가 마눌과 이웃 아주머니를 기다리는데, 한참있다고 와서는 부르는 소리를 못들었냐고 했습니다.

뒤에 따라오다가 길을 잘 못들어서 찾는 다고 불렀답니다.

 

뉴질랜드 산은 반드시 등산 전문가와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쉽게보고 사전 지식도, 장비도 없이 가다가는 큰 일 나겠습니다.

 

왕복 5시간 코스를 마눌과 나는 7시간 걸렸습니다.

아침 8시에 나가서 저녁 7시에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다리에 알통이 배겨서.

이렇게 해서 뉴질랜드산 겨우 맛 보았습니다.

속편을 기대하면서.

상호명 : 레몬테라스 / 대표자 : 강호성, 소재지 : 27 Hiighsted road, Christchurch New Zea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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