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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산행

자유 남자의 첫 산행기

마스터즈 2018.03.31 19:25 조회 수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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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예전에 자유 부인이라는 영화가 있었지요.
윤일봉, 윤정희가 나왔나요..하여튼 초등학교 정도 였나 싶습니다.

왜....자유 남자냐고요.
그동안 무려 20년에 걸쳐서 큰 등산 같은것 하지도 않았지만 가까운데 가더라도 아이들을 내몸에 붙은 살 같이 달고 다니다가 오늘은 아이들을 버리고 (?)  첫 산행을 했습니다.
큰 놈은 대학생,  둘째는 한국으로 치면 고등학교 3 학년인데 따라올리 만무하고.

다음주 까지 방학인데 엄마, 아빠 산에 간다 하면서 "너도 같이 가야지" 하니 펄쩍 뜁니다.
저 혼자 있으면 마음껏 자유를 누릴수 있는데 아무 영양가 없는데 왜 따라 가야 하느냐 식입니다.
어릴때면 과자, 치토스, 새우깡 같은것 사서 먹이면서, 때로는 협박도 하면서 데리고 다녔는데 이제는 애비보다 더 큰 놈을 어찌합니까.
 
같이 간 이웃도 아이들을 모두 떼어 놓고 오셨던데.......
(아마도 그분들도 아니라 하겠지만 틀림없이 아이들에게 버림 받은게 아닌가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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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을 구비 구비 돌아가는 저 멀리 끄트머리 그 쪽이 오늘의 목표입니다.
고들리 헤드라는 곳입니다.

과거의 경험을 보면 최소 왕복 3시간은 걸릴겁니다.
뉴질이 화산섬이라 그런지 해안은 군데 군데가 깍아지른 절벽입니다.
모험을 즐기는 분들은 한번 뛰어 내려도 좋을만 합니다. ^.^
실제..한 2년 되었나요 그때 여기 현지 아이 하나가 절벽의 끝에서 바다로 뛰어내리는 점프를 한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경악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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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의 첫 출발점인 니콜슨 팍에 올라오니 아이들이 시소를 타고 놉니다.
얼마나 행복하게 보이는지.
아이들은 저렇게 자라야 하는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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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목에 있는 태일러즈 미스테이크를 가다보니 아이들 수십명이 일일 여행을 왔나 싶은데, 앞에 보이는 아이들은 크리켓을 한다고
뭐를 세웠습니다.

뉴질에 7년 넘어 살면서 아직 모르는게 두가지 있는데
하나는 크리켓의 룰이고 또 하나는  Keno Draw 라고 하는 무슨 일일 로토 같은 것인데...도대체 어떻게 하는 건지 오리무중입니다.

저 크리켓은 한국, 일본 같은데서는 하지도 않는 게임인데, 영국계...그러니까 영국,호주, 뉴질, 남아공,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등 
에서는 무지하게 인기있는 게임이고 전용구장까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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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가 콜라 한잔 마시고 비스켓, 오렌지로 에너지 보충 하던 의자입니다.
눈 아래가 바다이고 건너편 전망이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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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가다 보니 해안따라 가는 길이 보입니다.
양을 키운다고  산의 나무를 모두 잘라 버려 멀리까지 시야가 확 트였습니다.

 

 



추락의 위험이 있는 곳은 가끔 저렇게 나무로 만든 뉴질식 가드레일을 설치 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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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는 헛인지 뭣인지 집도 한두채 있습니다.
아마도 여름 휴가철에 사용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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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가 찍은 선인장의 꽃인데 가을이 되니 시들고 있지만 꽃이 만개했을때에는 아주 이뻤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군데 군데 저런 선인장이 밭을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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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들리 헤드 직전에 맨처음 들른곳....바로 2차 대전때 일본군의 침략에 대비해서 만든 포대입니다.
저기에 대포를 설치하고 우측으로 들어가면 있는 리틀톤 항구를 지켰답니다.
저런 포대가 몇군데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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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들리 헤드 직전에 있는 목장입니다.
저 양들은 상당히 건방졌습니다.
보통 양들은 사람을 보면 다른 쪽으로 막 도망가는데...저놈중의 몇놈들은 내가 가까이서 사진을 찍어도 눈만 끔뻑 거리면서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앉은체로 일어서지고 않고요.
개는 무서워 하면서 그 개를 부리는 사람은 무서워 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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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고들리 헤드에 도착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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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는 자동차도 몇대가 있습니다.
크라이크스처치 곤돌라 쪽에서 혹은 섬너쪽에서 자동차를 타고 와서 이쪽으로 올라올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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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길입니다.
건너편의 바다가 리틀톤 항구 직전의 길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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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서서 자유남자...한 컷을 찍었습니다.
선글라스 안껴도 되는 날씨인데 굳이 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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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우측의 절벽 해안을 다시 따라 가야 합니다.
늦으면 어두워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좀 서둘러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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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일러스 미스테이크가 다시 보입니다.
아까 놀던 아이들은 모두 가고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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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여오면서 도중에 건넌 철봉(?) 다리.
저게 무엇일까요.
바로 사람들은 다닐수 있지만 양이나 소들은 다닐수 없게 해 놓은 것입니다.
발이 작은 네발 짐승들은 발이 빠지기 때문에 건너올수 없습니다.
저기를 건나다가 발이 빠지는 사람이 있으면 틀림없이 양,소띠거나 아니면 유사한 가축과에 속할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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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앞의 것과는 다른 선인장인데 꽃이 모두 졌는데 단 한개가 아직 피어 있습니다.
늦둥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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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에서 본 언덕에 있는 집입니다.
디자인도 독특하고 전망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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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데 아직 어두운 날씨가 아닌데도 하늘의 구름이 멀리까지 덮고 있으니 컴컴하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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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석양이 비치는데 구름끝에서 아래로 비치니 영화 아마게돈의 장면같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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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전에 보잘것 없는 헌집을 부수고 짓던 건물.
일하는 사람들에게 저게 카페냐고 물어보니 그냥 가정집을 짓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둘 세어보니 밑에서 위에까지 모두 4층이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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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려와서 크라이스트처치 방향으로 본 전망입니다.
좌측에 높은 안테나 같은 것이 보이고 우측으로 전개되는 숲과 나무가 꼭 무슨 산업단지의 새벽이나 늦은 오후를 보는 듯합니다.

저런 장면을 보면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내가 한국에서 학교를 마친후 처음 입사했고 그리고 마지막 직장이었던 포항제철의 제철소 모습입니다. 
좌측의 높은 깃대 같은 것은 고로(용광로) 며 우측으로 죽 이어지는 라인은 제강공장, 열연공장, 냉연공장..스테인레스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입니다.
안개낀 하늘에 다가 폐 개스를 태워버릴때면 하늘로 불기둥이 솟구치곤 했습니다.
포스코는 이제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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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십니까.
추억의 명곡.
A~~~re you going to scar~borough fare~~~.. parsley, .....
영국의 민요였다고 하지요.

앞에있는 희안하게 생긴 오토바이가 뭘 하는 것냐고요 ?
커피 배달차랍니다.
여기는 커피를 배달해 주는 아가씨가 없어서 저게 배달을 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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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 질줄 알았는데 아직 밝고..하늘에는 무지개가 떠 올랐습니다.
시계탑의 시계는 올라갈때도 12시 였는데 지금도 그대로군요.
저거 다시 시간 맞추려면 뉴질랜드 중앙 정부 예산이 많이 들까요.

가볍게 생각했지만 어느새 4시간이 넘게 걸린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마눌은 힘들었는지 얼굴이 벌겋게 되었습니다.

자유 남자와 자유 부인의 산행.
이제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자비를 베풀지 않는 이상 함께 가기는 힘들겠지요.
시원 섭섭하네요.
둘째 이노~ㅁ....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독립하라고 집 밖으로 쫒아 낼 생각입니다.
그런데 마눌의 반대가 심해서 가능할지는 미지수이고요.
안되면 방세라도 받을 생각입니다.

상호명 : 레몬테라스 / 대표자 : 강호성, 소재지 : 27 Hiighsted road, Christchurch New Zea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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