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이야기
보통 일요일 특별한 일이 없으면 올라가는 등산길.
등산이라기 보다는 산에 난 농장길를 따라 걷는 길입니다.
왕복 2 시간 반 정도고, 정상에 가면 켄터베리 평야가 훤히 보이며 리틀톤 항구, 크라이스트처치가 한눈에 보이며 가슴을 탁 트이게 하여 한번 가면 자꾸가게 되는 곳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올라가는 입구에서 갑자기 엉청난 엔진 소리가 나길레.
이게 뭐지 어디 비행기 소리잖어 라고 하니 마눌이 아마도 저기 계곡 밑에서 기계로 나무를 자르는 모양이다라고 했습니다.
하기야 여기 골짜기에 어디 비행장도 아니고 그럴리 없으니 소리를 들으면서 그냥 올라가고 있다가 바로 조금 뒤에 그 소리의 정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맙소사.
저게 헬리콥터가 아닌가.
저게 왜 저기에 저러고 있지 하면서 자세히 보니 계곡 아래에서 구조요원 몇명이 있고 환자를 수송 하러온 것입니다.
아마도 저 계곡에서 등산을 하던 뭐를 하던 한 사람이 크게 다쳤고 좁은 계곡이라 들 것으로 아래로 옮기기도 쉽지 않았을테고
혹시 척추 같은 곳에 부상을 당하면 움직이면 안되기 때문에 헬기가 온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나를 경악케 한 것은 지금 저 헬기가 공중에 떠있는 자리가 너무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주위에 지난번 큰 폭풍우에 쓰러진 나무들이 있고 바로 옆에도 큰 나무들이 있어서 헬기의 프로펠러가 그 나무에 부딛치지 않을 까 싶을 정도의 너무 너무 위험한 순간 같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들것에 누운 사람이 보입니다.
헬기 사고가 나면 헬기 조종사와 구조 인력은 물론 지상에서 구조하고 있는 사람들까지 크게 다칠수도 있습니다.
정말 가슴이 조마 조마했습니다.
지금 사람을 들어 올리고 있지요.
헬기가 계곡에서 빠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거의 위험한 고비는 넘겼습니다
바로 우리 머리 위로 날아 올랐습니다
문도 닫지 않은 체로 구조요원이 보입니다.
뉴질랜드는 땅이 넓지만 인구가 적고, 자동차로 진입하기 힘든 곳이 많아 저렇게 헬기가 구조에 동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내 가슴이 조마조마 했는데, 다친 사람을 내 가족같이 생각하지 않는 다음에서야 저럴수 없을 것입니다.
나는 교회 같은데 나가지 않지만, 뉴질랜드니 한마디 합니다.
God bless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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