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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이야기

뉴질랜드의 현충일 모습

마스터즈 2018.04.01 06:45 조회 수 : 6

뉴질랜드에도 현충일이 있냐고요. ^^
매년 4 월 25일 오늘이 현충일입니다.
뉴질랜드가 직접 다른 나라와 전쟁을 한적은 없지만, 1차, 2차 대전때 참전을 했고, 많은 희생을 했다고 합니다.

1차 대전이 한창이던 1915년 영국,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군이 4월 25일 새벽에 터키(당시에 독일편)영토이던 갈리폴리에 상륙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TV 방송의 지형을 보면 인천 상륙작전을 하는 그런 해안이 아니고 한국의 강원도 동해안 같은 지형입니다.
산위의 방어군이 절대 유리합니다.
맨 먼저 상륙을 해서 공격을 한 군대가 호주, 뉴질랜드 연합군이라고 하네요.
그 당시 지휘관이 영국군인데 영국군을 앞에 세우지 않고 변방 나라에서 온 군대를 앞세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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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동틀 무렵 공격을 시작한지 30 분만에 700여명이 죽었다고 합니다.
터키군은 해안으로 들어온 연합군에게 짐승 사냥하듯이 사격을 했다고 합니다.
상륙한 수천명의 병사들이 그대로 무방비 상태에서 살육된 호주, 뉴질랜드의 전쟁사에서는 최대의 비극적인 역사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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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갈리폴리 전투에서 연합국, 터키군을 합해서 모두 120,000명이 죽었다고 합니다.
터키군 80,000명 전사, 영국,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에서 44,000명이 희생되었다 합니다.
연합군의 44,000명 중에서 호주군 8,500명이 포함되어 있고, 뉴질랜드 군은 2,700여명이라 합니다.
지금도 그 병사들은 터키에 묻혀있다고 하네요.
짧은 기간동안 120,000명이 죽은 엄청난 전투인데, 1차 대전때 벨기에 프랑스 전투에서의 희생이 너무 커다보니 갈리폴리는 유럽에는 잊혀진 전쟁이랍니다.
1차 대전이 얼마나 컸었냐 하면 전쟁의 양측에서 동원된 군대가 7천만명이었고 그중 15백만명에 죽었다 합니다.
오래된 사건이라 그렇지 사람 목숨이 파리 목숨된 무시 무시한 전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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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에는 총을들고 앞으로 뛰어 나가라는 지휘관의 명령에 불복하다가 군법 재판을 거쳐서 총살된 영국 군인의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고의로 불복을 한게 아니라 전쟁 공포증 같은 충격으로 앞으로 나가지를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제는 명예를 회복시켜 주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총살되기전에 군복을 깨끗이 입고 찍은 사진도 나왔던데, 오래된 남의 나라 이야기지만, 참...마음이 그랬습니다.

유럽의 절제하는 문화, 질서를 지키는 문화, 검소한 문화, 쉽게 흥분하고 방정을 떨지 않는 문화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의 민주주의와 자유 번영, 이런 것은 이렇게 많은 희생을 거쳐서 이루어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전투 이후부터 호주, 뉴질랜드는 영국군을 믿지 않고 독자적인 지휘권을 요구 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 다음해 부터 매년 4월 25은 ANZAC Day 라고 해서 호주와 뉴질랜드의 현충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비극적인 역사때문인지 현충일 행사도 아주 엄숙하게 진행이 됩니다.

오전 6시 반이 되면 새벽 행사가 있고, 10시부터 12시까지는 본 행사가 이루어 집니다.
오늘 크라이스트처치 하늘에는 보잉 757 항공기가 몇번 도시를 선회 비행했습니다.
전투기가 돌아야 하는데, 이 나라에는 작전용 전투기가 없어서 민간기가 대신했나 봅니다.
전투기가 없으면 헬기라도 돌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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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늘.. TV 에서 웰링턴에서 열리는 행사하는 것을 보다가 오늘은 자그마한 행사가 열리는 시내 대성당 광장으로 가보았습니다.
성당안에서는 미사가 열릴 예정인데, 10시 정각 시간에 맞추어서 여러 깃발을 세운 제복입은 사람들이 입장을 합니다.
맨앞에는 카톨릭식으로 십자가를 들고 들어가고, 육군, 해군, 공군, 소방관, 경찰, 엠블란스 아저씨등등...제복입은 사람들은 모두 들어갑니다.

행사가 거행되는 성당안에서는 촬영을 하면 안되다고 해서 그냥 나왔습니다.
두시간 동안 버티기기 힘들것 같아서.^^

그리고 오늘 아침 뉴질랜드 헤럴드에는 2차 대전때 희생된 젊은 장교 Philip Wallace Smith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싱가폴이 일본군에 점령되고 난뒤, 후퇴하는 군대를 태워서 호주로 향하던 배를 일본 군함이 공격을 해서 모조리 침몰했다고 합니다.
침몰하는 배에서는 구명 보트가 바다에 내려졌고, 바다에서 사투 하던 병사들이 하나씩 올라오는데 구명정에 태울수 있는 숫자는 한계치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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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장교는 다른 병사들에게 올라올 자리를 주기 위해 자신은 바다로 뛰어들고 그 구명보트에서 수영으로 더 멀어져가고 외로운 죽음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장교는 징병된 것이 아니고, 장학금까지 포기하고 자원 입대한 군인이었다 합니다.

전쟁에서는 말로 전쟁하는 사람과 실제로 전쟁터에서 죽는 사람은 따로있습니다.

Old men talking, Young men dying.....

중국의  어느 역사책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장군이 싸울 준비를 하라고 명령을 내리면 늙은 병사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주먹으로 눈물을 닦는다고 합니다.

인간은 배가 불러도 싸우는 유일한 짐승입니다.

상호명 : 레몬테라스 / 대표자 : 강호성, 소재지 : 27 Hiighsted road, Christchurch New Zea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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