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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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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이가 다니는 고등학교내에서 만난 엄마 오리와 새끼오리들입니다.
봄이 왔지만 아직은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기도 하는 시기인데 아기 오리들이 태어 났습니다.
내가 가까이 가니 엄마오리는 머리를 들고 꽥꽥거리며 소리를 지릅니다.
사람이 가까이 가면 빠른 걸음으로 피하다가 더 가까이 가면 머리를 낮추고 주둥이를 내밀면서 일단 위협을 해 봅니다.
나는 뒤로 다시 물러납니다.
새끼오리들에게 엄마는 천하에 무서운 것이 없는 가장 든든한 기둥인데.....새끼들 앞에서 엄마를 망신주면 되겠습니까?
엄마뒤에 첫줄에 세마리, 다음줄에 두마리, 그 다음줄에 한마리 이렇게 모두 다섯마리군요.
태어난지 2-3일정도 밖에는 안된 것 같습니다.
오늘따라 부슬부슬 봄비도 내리는 날씨인데 새끼들이 좀 추워 보이네요.
저 오리들은 아마도 다 자랄때까지 학교에서 생활을 하게 될 겁니다.
학교 운동장과 잔디밭 곳곳에 널려있는 클로버라고 하는 토끼풀을 주로 먹는데, 특식으로 아이들이 던져주는 빵 부스러기를 열심히 주워먹지 않을까 합니다.
가끔씩 저놈들이 큰 길을 건널때는 가관입니다.
참 위험하기도 하고요.
차들이 가다가 서서 기다립니다.
뉴질랜드에서 차가 가다가 신호등도 없는데 멈추어서 있으면 대개는 새끼 오리가 포함된 오리 가족이 길을 건너고 있고, 어떨때에는 배째라 하면서 천천히 길을 건너는 고양이가 있다고 보면 됩니다.
개는 인도로 다니지 절대로 차도로 다니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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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오리는 파라다이스 덕이라고 하는 다른 종류의 오리입니다.
이넘도 암수가 같이 있습니다.
이넘들은 새끼를 낳으면 그렇게 이쁩니다.
등이 약간 녹색빛을 띠면서 날이 좋으면 햇살에 반짝이는데 너무 너무 아릅답습니다. 
그리고 일반 오리들과 좀 다른 것이지요.
일반 오리들은 새끼를 부화시키는 것도 암컷이고, 키우는 것도 암컷 홀로 키우는데..파라다이스 덕은 함께 키웁니다.
새끼가 자랄때에도 아빠는 함께 있습니다.
일반 오리 아빠들은 부끄러운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

무엇이나 어린 새끼들은 이쁩니다.
나는 어린 아이나 어린새, 오리 새끼들을 보면 너무 이뻐서 눈을 뗄수가 없습니다.
오늘은 마눌이 아파서 입원하고 있는 병실에 새가 들어왔다고 하네요.
공원옆에 있는 큰 병원의 6층에 있는 병실인데 환기를 위해 창문을 위로 약 10cm 정도 열려놓았더니만 그쪽으로 들어왔다고 합니다.
창틀 아래쪽에는 뜨거운 증기가 지나가는 쇠로된 난방기구가 창턱을 따라 길게 연결이되어 있는데 그 따끈 따끈한 난방파이프를
마눌 말을 빌면 "다다다다다" 소리를 내면서 타고 들어와서 마눌이 병상 바로옆 바닥에 던져주는 샌드위치 빵조각을 물고 간답니다.
겁이 많아서 일단 먹이를 물면 들어왔던 구멍으로 다시 나갔다가 ...좀 있으면  다시 들어오곤 했답니다.
저 혼자 먹으려면 그렇게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텐데....이놈도 혹시 새끼가 있는 것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마눌이 나보고  "새들은 발에 감각이 없나?....뜨거울 것 같은데."  그럽니다.
그러면서 비닐에 싸서 들고있던 조그만 덩이의 빵조각 먹이를 보여줍니다.
나는 오늘 처음들은 이야기인데 자주 새들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내가 있을때에는 내 인상이 별로 좋지 않아서 안왔나 봅니다 ^^

2-3년전에는 우리집 거실에 참새가 들어온적이 있었습니다.
들어 온후에는 나갈줄을 몰라서 유리창에 몇번이나 머리를 박더니만..내가 밖으로 보내주려고 잡으려 하니 도망다니다가 기진 맥진한지
소파밑에 들어가서 숨어서 안나온 적도 있었습니다.
내가 머리숙여 소파밑을 쳐다보는데 숨을 헐떡이는 그놈과 눈이 딱 마주치더군요.
너무 몰아세우면 죽겠다 싶어 한동안 그대로 두었습니다.
그놈의 새는 마음의 창을 보아야지...눈에 보이는 창만 보았나 봅니다....유리창에 머리 들이 박게요.

오늘 조금 쌀쌀했지만 오전에는 촉촉한 봄비가 왔습니다.
이쁘게 피는 꽃과 이슬 같은 물방울이 점점이 앉아있는 푸른 잎사귀들, 그리고 뿌연 가랑비 안개에 쌓인 것 같은 운동장..공원들
오늘은 나이도 잊어버리고 주책없이 봄처녀 같이 악간의 가슴 앓이를 하였습니다

상호명 : 레몬테라스 / 대표자 : 강호성, 소재지 : 27 Hiighsted road, Christchurch New Zea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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