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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이야기

첫 눈이 왔습니다

마스터즈 2018.04.01 06:07 조회 수 :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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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화창하던 날씨가 갑자기 바람이 심하게 불고 오후 부터는 비가 조금씩 내리더니만 늦은 시간 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비눈이 오다가 큰 송이 송이 눈이 떨어졌습니다.

눈내리는 초저녁 시간에 둘째 아이가 밖으로 나가서 눈사람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눈사람이라기 보다는 어린 오리새끼나 아니면 팽귄 같이 보입니다.
늦은 시각이고 눈이 뿌리다 보니 화면이 선명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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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 도로가의 눈은 거의 녹았는데 아직 나무위나 정원 잔디밭위의  눈은 그래도 남아 있습니다.

얼었는지 밟으니 아삭 아삭 소리가 납니다.   
마당에는 집의 나무들을 정리하면서 나온 나무가지나 잎사귀등의 무더기가 보입니다.
일년에 한두번씩 손을 대면 많은 량이 나오는데 저걸 버리는 것도 보통일이 아닙니다.
여기에 사는 많은 사람들은  트레일러를 붙일수 있는 토우바라는 것이 뒤에 붙어 있는 자동차를 이용해서 쓰레기장에 가져다 버립니다.
그런데 자주 이용하지 않는 사람은 뒤에 트레일러를 달고 운전하는 것이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직진은 문제 없지만...후진은 정말 어렵습니다.
바싹 마른 상태이기 때문에 로그버너에 장작을 때울때 불쏘시개로 해서 모두 태워버릴 생각입니다.

우측 펜스 모퉁이 아래에 우리집 텃밭이 있습니다.
이제는 먹을게 거의 없습니디만..그래도 지난주에는 추위에 강한 야채가 아직 남아 있는데 그걸 뜯어서 비빔밥을 해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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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욱의 모습입니다.
뒤에는 이제 잎이 모두 떨어지고 줄기만 남은 깻잎입니다.
아욱은 언제부터인가 우리집에서 자라고 있었는데..처음에는 아욱인지도 몰랐습니다.
얼마나 잘자라는지..다른 야채와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아마 올봄이 되면 또 무지하게 자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많은 아욱 모두다 뽑아 버리고 아직까지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습니다.
우리집 행정안전부 장관이 장만해서 만들줄을 모른다 합니다.
아욱 된장국이 그렇게 맛이 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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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은 도마토의 모습입니다.
어미는 이미 허리가 굽도록 늙고 야위어져 시들어가는데...아직까지  다섯 녀석이나 독립을 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어미가 얼마나 힘이 들까요.
그리고 그 중의 한놈은 아직도 파란게 아무래도 늦둥이 같습니다.
한국의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를 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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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이른 시간에 어디에 갈일이 있어 차를 후진하다가 드라이브웨이에 있던 눈사람..눈펭귄..을 치어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아이는 차를 세우라고 했다는데 나는 듣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바뀌에 깔리지 않아서 사고는 났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아마도 팔에 골절상을 입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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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응급처치를 한후 앰블란스가 올때까지 야전 침대에 기대어 눕여 놓았습니다.
어제 밤에는 분명히 눈오리의 모습이었는데..지금 보니  꼭 사람같이 보입니다.
그런데 어째 나를 보고 있는 표정이 좀 묘합니다.
한심하다고 나를 비웃는 것 같기도 하고, 일으켜 주어서 고맙다고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보니 눈사람도 그 하루밤 사이에 늙은 것 같습니다.
어제밤보다 눈고리도 밑으로 처진 것 같고, 눈에 힘도 빠진 것 같고...눈생(雪生)에 달관한 노인 같이 보입니다.
앰블랜스가 오기전에 일단 팔골절은 내가 어떻게 해 보아야  겠습니다.
바라보는  눈길이.....^^&$##^#^#&^&^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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