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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이야기

뉴질랜드 한국동에 사는 사람들

마스터즈 2018.04.01 05:52 조회 수 : 91

사람은 자라고 그리고 일하면서 많은 사람과의 관계를 경험하고,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자기가 소속된 계층 혹은 분야의 문화와 사고방식에 어느 정도 적응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상태에서 상당기간이 지나고 난뒤에 직장을 그만 두거나, 아니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거나 혹은 다른 지방으로 이사를 하거나 하면 상당한 문화적 쇼크를 겪게 된다.

자기가 소속되어 있던 사회에서는 오래함께 하다 보면 어느 정도 그래도 그 구성원들의 말과 행동이 예측이 가능하다.
예를 든다면 "내가 이렇게 말하면 상대방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혹은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상대방은 이렇게 나를 대할 것이다"등등의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틀속에서 살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틀 밖으로 나와서  살다가 보니, 세상에 사람들이 나와는 너무 다르다는 것을 바로 느낀다.
내가 옳고 그름을 떠나서 너무 황당한 일을 많이 당한다.

예를 든다면 한번은 
내가 골프장에 갔을때 1번홀 옆에 있는 드라이빙 레인지에 안면이 있는 사람이 연습을 하고 있어서 잠시 몇마디를 나눌까 싶어 갔더니만, 처음보는 다른 사람이 한명이 있더라.
그래서 그냥 인사치레로 가볍게 머리를 숙이며 눈 인사를 했더니만, 머리를 확 돌려 버리고 다른데로 가버리더라.
참....&*(*^^** . 내가 강도도 아니고, 내가 무슨 빛쟁이도 아니고, 자기와 친하게 지내자고 애원하는 것도 아니고.. 그때의 그 황당함이란.. 이유도 모르고.

조금뒤에 한인 토요골프 대회가 시작되기전 (나는 한번도 참여하지 않았다), 한국분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평소에 알고 있는 누구와 어울려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 아까 그 사람이 계면적은 듯이 몇번 쳐다보면서 어색한 웃음을 짓는데 나는 갑자기 저 사람이 왜 저러나 하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일이 있고 난뒤 몇달이 지난 어느날 우연히 저녁에 술을 한잔씩 하는 자리에 앉아서 이야기를 듣는 중에 우연하게도  그 사람 이야기가 나왔다.

한 사람이 속을 부글부글 끓이면서  "그 싸가지 없는 ....XXX...XXX.. XXX....XXX  " 이렇게 심하게 욕을 하더라.
그말을 듣고 전후 사정을 생각해 보니 아직도 그 사람이 그날 머리를 확 돌린것은 이해되지 않는데 몇분 뒤에 다시 쳐다보면서 비실 비실 웃는 이유는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더라.

이거는 하나의 사례지만 예측이 불가능 사람들이 많다. 이민 사회는 아주 좁으면서도 별 사람이 다 모이다 보니 더욱 그러하다.
어느분은 이런 경우는 서로 경우가 다르다고 하더라.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 기준이 서로 다르다는 이야기, 서로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때로는 한국 보다 더 각박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배경에는 경제적인 문제가 많이 개입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뉴질랜드라는 천국에 와서 살고 있는 것처럼 알고 있지만, 사실은 대부분이 어렵게 살아간다.
경제 사이즈가 작고, 여러가지 장벽으로 제법 규모가 있는 일을 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금 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돈 좀 있다고 놀고 먹어..... 배야 고프지는 않겠지만, 이 사회에 기여하는 바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인정도 받지 못하고 살아간다.
몸과 마음은 편할지 모르겠지만... 사람으로서 별 값어치가 없게 살아가는 것이다.

한국에도 돈 때문에 형제지간은 물론 부모와 자식간에도 소송이 벌어지는 경우는 허다하지만, 여기도 마찬가지다.
멀리 뉴질랜드라는 곳까지 이민을 와서 둘도 없는 형제, 동서지간에 원수가 된 사람이 내가 아는 사람만 해도 몇명이나 된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따지고 따지고 들어가면 결국에는 금전적인 문제가 가장 핵심이다.
다만 그 다투고 뜯어 먹으려는 금전의 규모가 인격을 팔아먹을 정도로 크지 않다는데 그 추잡스러움이 있는 것이다.

흥부와 놀부는 그래도 흥부가 착하니 원수가 되지 않았겠지만,  어디 세상에 흥부같은 동생이 많이 있겠나?
특히나 바로 영주권을 받지 못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 볼거라고 취업비자 같은 형태로 누이나 형제 하나만 믿고 들어온 경우는 그러하다.

그리고 취업비자를 미끼로 제대로된 임금도 주지 않고 하루 열 몇시간씩 죽도록 일시키는 노동 착취형 양아치들도 많다.
취업비자로 있으면 때가 되면 영주권을 받을수 있는길도 있고, 자녀의 학비를 면제 받으니... 너는 내가 시키는 대로 하라는 식의 사람들 말이다.
요즘은 거의 듣지 못했지만,  2-3년 전만해도 취업비자 팔아먹는 다는 사람들도 있다 들었다.
그리고 취업비자를 가진 사람이 명목상의 회사 오너가 될수 없다는 약점을 이용해서, 사실상 깡패가 갈취하듯이 하면서 이익을 챙기는 못된 사람들도 있고.
그런 사람들이 잘산다 하더라.

그리고 한국에서 유학이던, 여행이던 누가 들어올때 도와 주는 것도.. 잘하면 본전이고 잘못되면 욕을 바가지로 먹는다.
그래서 실제로 여기에 사는 사람들은 가까운 사람이 이민오거나 유학오는 것, 심지어 여행 오는 것도 무지하게 부담스러워 한다.

비싼 집을 렌트해주고, 비싼 차를 사주고, 고급 호텔에 넣어주고 등등을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런데 여기 사는 사람들은 그렇게 할수가 없어서 한푼이라도 더 아껴주려고 하다 보면 문제가 생긴다.

좋은데 해주고 나면 몇달 살다가 보니 쓸데없이 비싼데 구해 주었다고 욕을 하고,  싼데 해주면 내가 이런데 살 사람인가 하면서 뭐 같은데 해주었다고 욕을 해대니 별 수가 없다.

그러면 결국에는 싸면서 좋은집, 싸면서 좋은 자동차, 저렴하면서 좋은 호텔을 구해 주어야 하는데... 세상에 그런데가 어디에 있나?
자기가 집주인, 자기가 자동차 판매상, 자기가 호텔 주인이면 누가 보아도 싼 가격에 주겠나?

여기 사는 사람들이 생업에 지장을 받으면서 아무런 댓가없이 먹이고 입히면서 몇주를 끌려다니면서 해주어도.... 대부분의 경우는 끝이 좋지 못하다.

도와 주는 사람 입장에서 볼때는 여기 현지의 현실도 모르면서 한국식으로 사고하면서 무식하게 그리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을 이해하기 어렵고, 도움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래도 가까운 사이라고 믿고 왔는데, 일을 그따위로 해준다고 욕을 해댄다.

정말 욕 먹으면서도 해주고 싶은 친 형제, 친 자매가 아닌 그냥 가까운 사람이라면 피하는게 상책이다.
가장 좋은 것은 아무런 면식이 없는 사람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고 계약에 의거 하여 확실한 서비스를 받는 것이다.

사업 방식에 있어서도 자기 사업이 경쟁력있는 것이라고 광고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자들을 욕하는데 치중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경우는 허구한날 백인들이 인종차별 한다고 욕하면서 막상 자기는 다른 민족을 비하하는 경우도 있다.
개인적으로 욕하는 거야 그럴수 있다고 하지만, 자기의 비지니스 경쟁자인 다른 민족을 비하하고 욕을 하는 그런 광고를 게재해 주는 자칭 한인 신문사라는 것도 내 눈에는 천박한 수준의 찌라시로 밖에는 안 보인다.

조그만 사건이 있으면 툭하면 인종 차별을 한다고 보도를 해대면서 정작 자신은 인종차별을 조장하는 광고를 버젓이 한두번도 아니고 이제 아무렇지도 않게 자연스럽게 게재한다.
참으로 개탄스럽고 수치스러운 일이다.

반대로 그 비난의 대상이 된 민족들이 운영하는 신문사에서 유사한 광고가 게재되었으면, 그 냄비 근성에 아마 난리가 났을 거다. 
인권위원회인가 어딘가에 진정서를 내면 조사를 받고 아마도 수천달러의 벌금을 물게 될 거다.
비지니스던 뭐던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사고방식.

여기에 있는 한인 싸이트 어떤 한곳은 하루 방문객이 수백명이 넘는다.
주말마다 나오는 한인 관련 소식지도 수천부씩 발간된다.
하지만 여기 뉴스를 매일 시청하고, 현지 신문을 구독하는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

이나라에 살고 있지만, 정작 이나라의 일은 관심이 없다.
한국에 살면서 외국을 보는 것이나, 이 나라에 살면서 이 나라를 보는 것이나.. 그 수준은 비슷하다.
이 나라의 선거보다.. 한국의 선거에 더 관심이 있다.

요즈음은 유료 방송인 Sky TV를 신청하면 한국의 SBS, KBS 2 TV를 시청할 수가 있다.
조금 있으면 MBC도 나올거라 한다.
이런 방송이 있는 집은 거의 하루종일 한국 방송만 본다고 보면 거의 틀림 없다.
오래살수록 이 사회에 가까와 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LA는 거의 서울을 옮겨 놓은 듯 하다고 하더라.
이런 현상이 정상적인지, 아니면 비정상적인지 알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 정도로 튀는 민족은 한국사람, 중국사람밖에는 없다.

나름 대로 개성이 강하지만, 그 개성이 강한 만큼 남과 어울리기 힘들 민족들.
민족의 자산인지...아니면 부채가 될 것인지 시간이 더 지나봐야 알 것 같다.

정보통신,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세계가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한 민족이 현지사회에 동화되지 못하고 모국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이제는 한국에 전화하는 것도 한국의 시내전화 요금으로 한다.

내가 기술의 진보를 이용하면서 살고 있지만, 때로는 잘 이해가 안된다.
멀지만 가깝다는 것... 가깝지만 멀다는 것..뭐 이런 세상.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이상한 말과 같이.

이제는 LA, 뉴욕, 뉴저지, 시드니, 오클랜드, 크라이스트 처치등등의 한인 밀집 사회는 해외라고 부를 수도 없을 것 같다.
동남아나 유럽에도 군데 군데 여러곳이 있을 것 같은데 그런 곳도 마찬가지다.
한국하고 차이가 있다면 한국에는 새로이 이사가면 동사무소에 가서 퇴거신고하고, 새로운데 가서는 전입신고 하는데 여기는 주민등록 뭐...그런 것이 없다.

그러고 보면 한국은 참 이상한 나라이다.
다른 나라에 없는 동 사무소가 있고.....날마다 군대 점호하듯이 일일이 사람숫자 헤아린다.

그리고 또 엄청난게 하나 있다.
바로 "인감증명"이라는 도장.
도장찍어 놓고 그 도장 관리해 주는 나라 한국밖에 없는 것 아닌가?
혹시 일본에도 있는지?

이 나라에 왔다가 일년뒤에 한국에 들어가서 두고 왔던 자동차를 누구에게 넘기려고 하니 인감증명을 떼어 오라고 하더라.
그런데 주소지가 없어서, 법무부에 가서 재외국민등록을 하고  그 서류를 근거로 전입신고를 새로하고, 그리고 도장까지 새로 신고하고 인감증명을 떼었다
자동차 하나 넘기는데 일주일이 넘게 걸렸다.

이 나라는 자동차 명의 넘기는데 2-3분이면 된다.
그래도 남의 자동차 팔아 먹었다는 이야기 한번도 들어 본적이 없다.
반면에 한국에는 대포차라는 것 얼마나 많은가?

"인감"이라면... 여기 말로 "싸인"인데...이 나라에는 싸인을 등록해 놓고 국가에서 그 싸인이 맞는지 원본위에 비닐로된 것을 올려놓고 확인하는 절차가 없다.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뒤집어 보면 얼마나 우스광스럽고 한심한 일인가?
인감도장이 뭐가 황제의 옥새나 되나?
도장 가지고 수천...수만명이 붙어서 생쇼를 한다.

이제는 해외에 있는 한국 커뮤니티에도 시대 흐름에 걸맞는 새로운 주소를 붙여야 할 것 같다.
이름하여......대한민국(國), 뉴질랜드 특별시(市) 크라이스트처치구(區) 한국동(洞) 

이것도 크게 보면 하나의 거대한 흐름이요 물줄기일 터인데.
그래도 많이 혼란 스럽다.

결국에는 국가간의 구별이 무의미한 시대로 가는 것인가?
스타워즈에 나오는 것 같은.... 지구 전체가 하나의 국가인 시대로

상호명 : 레몬테라스 / 대표자 : 강호성, 소재지 : 27 Hiighsted road, Christchurch New Zea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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